테니스 코트에서 카페까지 세틴과 페이퍼보이의 아시아 정복기

빔즈가 키운 테니스 브랜드의 새로운 도전

일본 패션 그룹 빔즈(BEAMS) 산하의 테니스웨어 브랜드 세틴(Setinn)이 흥미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감성적인 카페 & 수베니어 숍 페이퍼보이(Paper Boy)와 손잡고 아시아 투어 기념 팝업 스토어를 진행한다는 소식이다.

세틴은 클래식한 테니스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브랜드로, 단순히 스포츠웨어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세련된 아이템들을 선보여왔다. 롤랑 가로스의 우아함과 윔블던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그들만의 미학은, 테니스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빔즈라는 든든한 배경 아래에서 성장한 세틴이 이제 아시아 전역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파트너로 선택한 것이 바로 페이퍼보이다.

파리지앵의 감성을 담은 페이퍼보이

페이퍼보이는 파리 현지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있는 독특한 공간이다. 카페이면서 동시에 수베니어 숍이라는 컨셉 자체가 흥미롭다.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파리의 일상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이들이 판매하는 수베니어 아이템들은 흔한 관광지 기념품과는 차원이 다르다. 파리지앵들의 실제 라이프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감각적인 굿즈들로, 현지인들조차 찾아오는 숨은 명소가 되었다. 특히 젊은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을 통해 선보이는 한정판 아이템들은 컬렉터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런 페이퍼보이가 아시아 투어를 기획한 것 자체가 주목할 만한 일이다. 파리의 감성을 아시아 각국에 전파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인 셈이다.

상하이에서 시작된 아시아 정복 여정

아시아 투어의 첫 번째 목적지는 상하이였다. 6월 1일 DOE에서 시작된 이번 팝업은 중국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DOE는 상하이의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샵으로 유명한 곳으로, 세틴과 페이퍼보이의 첫 만남 장소로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상하이에서의 반응은 뜨거웠다. 테니스에서 영감을 받은 세틴의 미니멀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페이퍼보이의 파리지앵 감성이 만나 탄생한 협업 아이템들이 현지 패션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 특히 한정판 토트백과 테니스 액세서리들이 인기를 끌었다는 후문이다.

방콕에서 이어지는 열기

상하이에서의 성공에 이어 6월 7일 방콕의 Carnival에서 두 번째 팝업이 진행되었다. 태국의 독특한 트로피컬 무드와 프랑스의 세련된 감성이 어우러질 수 있을지 궁금했지만, 결과는 역시 성공적이었다.

Carnival은 방콕의 힙한 쇼핑 디스트릭트로 유명한 곳으로, 현지 젊은층들이 가장 주목하는 트렌드 발신지 중 하나다. 이곳에서 진행된 팝업에서는 상하이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태국의 뜨거운 기후에 맞춘 시원한 소재의 테니스웨어와 트로피컬 프린트가 들어간 페이퍼보이 굿즈들이 특별히 준비되었다.

현지 미디어들은 “파리의 시크함과 일본의 미니멀함이 태국의 활기와 만나 새로운 화학반응을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방콕 팝업에서는 현지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도 함께 진행되어 더욱 풍성한 경험을 제공했다.

드디어 서울, 그 마지막 여정

상하이와 방콕에서의 성공적인 팝업을 거쳐, 이제 마지막 목적지인 서울에서의 팝업이 예정되어 있다.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앞선 두 도시에서의 반응을 보면 서울에서도 큰 화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아시아 패션의 중심지 중 하나로, K-컬처의 영향력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팝업의 의미는 더욱 특별하다. 세틴의 일본적 미니멀리즘, 페이퍼보이의 프렌치 시크, 그리고 서울만의 독특한 스트리트 컬처가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 서울의 젊은 소비자들은 새로운 브랜드와 협업에 대한 관심이 높고, SNS를 통한 확산력도 강하다. 이번 팝업이 단순한 판매를 넘어 하나의 문화적 이벤트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아시아 투어가 남긴 의미

세틴과 페이퍼보이의 아시아 투어는 단순한 마케팅 이벤트를 넘어선 의미를 갖는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브랜드들이 어떻게 협력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테니스라는 스포츠에서 출발한 세틴과 파리의 카페 문화에서 시작된 페이퍼보이. 언뜻 보면 전혀 다른 두 브랜드가 만나 아시아 각국의 독특한 문화와 또 다른 조화를 이루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는 글로벌 시대의 새로운 협업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단순히 제품을 수출하거나 매장을 여는 것이 아니라, 현지의 문화와 소통하며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글로벌 브랜딩이 아닐까.


테니스 코트의 우아함과 파리 카페의 로맨스가 아시아의 역동적 에너지와 만나 탄생시킨 특별한 여정. 서울에서 그 마지막 장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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