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로에베 2026 가을/겨울 컬렉션은 하우스의 공예적 유산을 단순히 반복하지 않고, 이를 더 강한 조형 언어로 전환한 시즌으로 읽힌다. 잭 맥콜로와 라자로 에르난데스는 가죽, 표면, 구조의 관계를 다시 설정하면서 인체를 따라가는 실루엣과 조각처럼 부풀거나 비틀린 형태를 병치했고, 로에베가 오랫동안 축적해 온 소재 실험을 한층 물리적인 방식으로 밀어붙였다.
로에베 2026 가을/겨울 컬렉션이 보여준 핵심 변화
공식 소개에 따르면 이번 FW26 컬렉션은 여성복과 남성복을 함께 아우르며, 잭 맥콜로와 라자로 에르난데스가 설계한 새로운 로에베의 방향성을 보다 선명하게 드러낸다. 핵심은 하우스의 전통인 가죽 공예를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표면을 접고 비틀고 부풀리는 방식으로 형태의 인식을 바꾸는 데 있다. 이런 맥락은 로에베가 기능과 소재의 결합을 어떻게 확장해왔는지 보여준 로에베 x 온 협업 컬렉션 아카이브와도 연결된다.
특히 이번 시즌의 인상은 실루엣이 몸을 감추기보다 오히려 신체의 선을 추적하거나 강조하는 방식에서 나온다. 한편으로는 유연하고 미끄러지듯 흐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단단한 외피처럼 보이는 아이템이 공존하면서 로에베 특유의 긴장감을 형성한다. 이는 옷을 입는다는 행위보다 형태를 구축한다는 관점에 더 가깝다.
이번 시즌의 로에베는 장인의 손기술을 ‘디테일’이 아니라 ‘구조’의 문제로 끌어올린 컬렉션에 가깝다.
실루엣과 형태는 어떻게 재구성되었나
FW26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지점은 실루엣을 단순히 확대하거나 축소하는 수준이 아니라, 옷의 외곽 자체를 낯설게 만드는 방식이다. 슬립 드레스처럼 상대적으로 익숙한 유형도 표면 처리와 재단의 긴장으로 새롭게 읽히며, 코트와 가죽 피스는 부피감과 밀도를 통해 조형물 같은 존재감을 획득한다. 이 흐름은 로에베가 최근까지 이어온 스니커즈 및 퍼포먼스 기반 협업과는 다른 결이지만, 기술과 미감을 교차시키는 태도는 클라우드틸트 2.0 관련 에슈부 포스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재료의 물성이 시각적 효과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루프 형태로 가공된 래커드 레더처럼 표면의 질감을 적극적으로 증폭시키는 접근은, 가죽이 더 이상 전통적 럭셔리의 상징물에만 머물지 않고 실험적 매체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이번 컬렉션은 ‘잘 만든 옷’이라는 평가를 넘어, 로에베가 왜 여전히 형태 실험의 중심에 있는가를 설명한다.
형태의 과장은 장식이 아니라 소재의 성질을 더 극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장치로 작동한다.
로에베의 전통은 이번 시즌에 어떤 방식으로 이어졌나
로에베의 강점은 언제나 스페인 하우스로서의 가죽 공예 전통에 있었지만, 최근의 브랜드 정체성은 그 전통을 현대적 언어로 번역하는 능력에서 더 강하게 평가받아 왔다. 이전 체제를 거치며 축적된 실험정신은 여전히 이번 시즌의 바탕에 남아 있으며, 브랜드의 전환기를 다룬 조나단 앤더슨 관련 에슈부 기사를 함께 보면 로에베가 어떤 유산 위에서 다음 단계를 준비해왔는지도 맥락적으로 읽을 수 있다.
잭 맥콜로와 라자로 에르난데스의 FW26는 바로 그 유산을 ‘보존’이 아니라 ‘재배치’의 방식으로 다룬다. 전통적인 럭셔리 하우스가 아카이브를 안전하게 복원하는 대신, 이들은 소재의 기술적 잠재력과 시각적 긴장을 앞으로 더 밀어붙인다. 그래서 이번 시즌은 데뷔 이후의 안정화라기보다, 로에베가 앞으로 어떤 조형적 언어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 가늠하게 하는 중간 점검에 가깝다.
FW26는 로에베의 공예 전통을 과거형 유산이 아니라, 계속 변형 가능한 현재형 시스템으로 제시한다.
FAQ
로에베 2026 가을/겨울 컬렉션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요?
가죽 공예 전통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실루엣과 표면, 부피를 더 급진적으로 재구성한 점이 핵심입니다. 옷의 기능적 범주보다 형태의 조형성이 더 강하게 부각됩니다.
잭 맥콜로와 라자로 에르난데스는 이번 시즌에 어떤 방향을 보여줬나요?
하우스의 전통을 보수적으로 계승하기보다, 소재 실험과 구조적 재단을 통해 로에베의 조형 언어를 확장하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공식 컬렉션 설명에서도 강한 물성과 대담한 실루엣이 주요 키워드로 제시됩니다.
이번 컬렉션은 로에베의 기존 이미지와 어떻게 연결되나요?
로에베가 오랫동안 쌓아온 가죽 기술, 공예 중심 정체성, 그리고 최근의 실험적 패션 이미지가 한 지점에서 만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전통과 실험이 분리되지 않고 하나의 구조로 읽힌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결론
로에베 2026 가을/겨울 컬렉션은 공예의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그것을 훨씬 더 조형적이고 실험적인 패션 언어로 번역한 시즌이다. 잭 맥콜로와 라자로 에르난데스는 하우스의 전통을 장식적 유산으로 다루지 않고, 실루엣과 소재를 다시 설계하는 작업의 출발점으로 사용했다. 그 결과 이번 컬렉션은 로에베가 여전히 형태와 감각의 경계를 밀어내는 하우스임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 체크리스트
– 로에베의 공예 전통이 이번 시즌에도 핵심 축으로 유지되는가
– 실루엣 변화가 단순한 과장이 아니라 구조적 실험으로 읽히는가
– 가죽과 표면 처리가 컬렉션 해석의 중심에 놓이는가
–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듀오의 방향성이 브랜드 유산과 충돌하지 않는가
– FW26가 로에베의 다음 시즌들을 예고하는 신호로 기능하는가
참고자료: LOEWE FW26 Fashion Show for women and men. 내부 참고: 로에베 x 온 2025 봄/여름 협업 컬렉션, 로에베 x 온 클라우드틸트 2.0, 디올의 다음 챕터, 조나단 앤더슨이 연다.
에슈부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